제주 갈치조림집 직원 자세, 무거운 냄비가 허리에 남긴 흔적
상담 차트 위에 적힌 직업란을 보고 손이 먼저 갔습니다. 여행 중 잠시 들른 치료 상담이었는데, 제주에서 갈치조림집을 하신다는 분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오셨습니다.
무쇠 냄비를 하루에도 수십 번 들었다 놓았다 하는 일이 반복되면 허리에 무리가 쌓입니다. 냄비 하나에 물과 갈치, 무까지 채우면 십 킬로그램이 훌쩍 넘는데, 이 무게를 매번 허리 힘만으로 들어 올리고 계셨고 통증이 시작된 지도 벌써 반년이 넘었다고 하셨습니다.
촉진해 보니 허리 아래쪽 근육이 유독 뭉쳐 있었습니다. 1층 매장이라 주방과 홀 사이 이동은 짧지만, 대신 냄비를 옮기는 동작 자체가 하루 종일 반복되는 구조였습니다.
먼저 알려 드린 것은 들어 올리는 자세였습니다. 허리를 굽히는 대신 무릎을 굽혀 냄비 손잡이를 몸 가까이 붙인 뒤 다리 힘으로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바꾸시라고 안내했습니다.
짧은 스트레칭 두 가지도 알려 드렸습니다. 영업 중 짬이 날 때마다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을 몇 초씩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뭉친 근육이 풀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몇 달 뒤 다시 연락을 주셨는데 통증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하셨습니다. 무거운 도구를 다루는 조리 업종은 같은 통증을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자세 하나만 바꿔도 차이가 크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무거운 도구를 반복해서 드는 일을 하시는 분들은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자세부터 점검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넘기다가 만성으로 굳어지면 회복까지 훨씬 오래 걸립니다. 상담 예약은 전화나 방문으로 받고 있습니다.